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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칭찬에 대하여

칭찬 잘하는 것도 큰 재주라고 한다. 또 다른 사람은 칭찬하는 것이 오래 사는 비결이라고도 한다. 선한 마음에서 칭찬이 나온다고 하고 칭찬은 칭찬을 부른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흔하고 흔한 격언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세상은 칭찬보단 험담이나 비난이 난무하는 것일까?

자기 스스로를 칭찬하는데 인색하기 때문이다. 자기를 존중하고 자기를 칭찬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남을 진심으로 칭찬할 수 있을까? 많은 문화권에서 자기 스스로를 추켜 세우고 칭찬하는 것은 합당치 않으며 건방진 행동이라고 가르친다. 제가 그린 그림을 스스로 칭찬하는 것을 비난하는 '자화자찬'이란 말도 있지 않나. 그러나 자신을 낮추고 남을 칭찬하는 겸양의 미덕만큼 자신의 발전과 바른 자세를 스스로 칭찬하는 것도 중요하다. 칭찬이란 어떤 대상에 대한 것이지만 그 시작은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자기의 삶은 비하하고 자기가 걷는 길을 의심하며 자기 주변을 돌이켜 칭찬할 수 없다면 남을 칭찬하는 것은 허위며 가식이다.

내가 아는 어떤 회사의 부장은 늘 부하 직원이나 동료, 관계사의 사람들을 칭찬한다. 이 사람에겐 적이 따로 없다. 그래서 나는 그가 행복한 줄 알았다. 어느 날 그와 이야기를 하던 중 그가 남을 칭찬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으며 그 기술을 익히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는 지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자기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남과 싸우지 않기 위해 결국 평화를 얻기 위해 칭찬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회사의 다양한 문제 앞에서 고민하고 있었고 업무적 무능함에 절망하고 있었다. 그는 회사보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시절이 좋았다는 말을 반복하곤 했다. 칭찬 잘하던 그 부장은 행복했을까? 아니 지금은 행복할까?

칭찬이라는 것이 나로부터 시작하여 타인에게 전달되고 또 그 타인이 칭찬의 고리를 이어가는 것은 아름다운 현상이다. 친절이 끊임없이 연결되는 원리와 같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칭찬을 하는 자신을 아름답게 생각하고 평소에도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남들에게 자신이 훌륭한 삶을 이야기하는데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신이 있다면 그 신에게 자신이 잘 한 일을 늘 기도하라. 신은 그런 자신을 건방지다 비난하지 않는다. 미혹한 마음에 빠졌다고 탓하지도 않는다.

그러니 누군가를 진심으로 칭찬하고 싶다면 자신을 먼저 칭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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