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mo

영리한 글

직업적인 전문성 뒤에서 적절하게 비판하고 가치 편견이 가득한 단어를 태연히 쓰며 자기 그룹의 이익에 복무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자들의 영리한 글을 보면 지식과 배움이라는 것이 영 쓸모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데올로기의 망령에 사로잡혀 현학적 논리를 배설하고 희뿌연 손가락으로 머릿 속의 쓰레기를 고언인양 털어내는 자들을 볼 때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네트워크와 연결된 컴퓨터가 아니라 삽이나 곡괭이가 아닌가 싶다.

엉덩이가 무거우니 머리통 속에 든 것이 모두 똥구멍으로 몰려가는 것이겠지. 내 엉덩이도 지금보다 더 무거워지기 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부산히 움직인다.

::: 하루에도 몇 번씩 나쁜 마음이 들지 않도록 경계하는데 곧잘 이런 마음이 속으로 들어 온다. 오래 속에 두지 않기 위해 글을 쓰고 잊는데 또 들어 오면 또 쓰고 잊는다.

'Memo'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탈과 미디어와 나머지  (1) 2006.05.05
2006년 한국 청소년 통계  (0) 2006.05.04
그나마 다행  (1) 2006.05.04
포탈권력의 그늘  (2) 2006.05.04
정부기관 블로그 이름  (0) 200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