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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uacu ONLY

KBS 라디오 콩 플레이어

KBS 라디오는 최근 콩 플레이어라는 인터넷 라디오 청취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다. <콩, KONG>은 KBS On-Air No Gravity의 약자라고 한다. 억지로 지어 낸 느낌이 강하지만 주목할만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우 간단한 인터페이스와 주된 목적에 집중하고 있다. <콩>은 두 가지 목적을 쟁취하고자 한다.

1. 기존 인터넷 라디오 청취자의 편의성.
2. 청취자의 인터렉티브 커뮤니케이션.

부가적으로 KBS 라디오 6개 채널의 공통 채널 형성과 트래픽 배분을 노리고 있다. KBS의 위성 DMB 채널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콩>은 단순하게 KBS 라디오에서 제공하는 6개의 채널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각 채널의 <콩 게시판>에 청취자의 소감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해 KBS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그 이후엔 현재 듣고 있는 6개의 채널 중 <콩 게시판>이 생성되어 있는 곳에 짧은 메시지를 직접 보낼 수 있다.  



아주 간단하게 만든 <콩>은 앞서 이야기했듯 라디오 청취자 중 현재 라디오가 없거나 KBS 인터넷 라디오를 듣는 사람들을 주 대상으로 삼고 있다. 서비스 전환 대상자가 명확하고 프로그램의 기능도 단순하다. 6개의 채널을 돌려가며 실시간으로 방송을 청취할 수 있다. <콩>은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있어서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다. 가볍게 만들었고 그만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도 쉬우리라 생각한다.

웹 서비스 구성 상 다소 아쉬운 점 몇 가지가 있다. <콩>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따라 <콩 게시판>의 트래픽이 이동하는 현상이 있다. 즉, A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A' <콩 게시판>이 활성화되고 프로그램이 끝나면 게시판도 죽어 버린다. 물론 그 다음 B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B' <콩 게시판>이 활성화된다. 내가 찾지 못한 것일 수 있지만 <콩 메인 게시판>은 존재하지 않았다. 향후 <콩>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이런 게시판 게이트웨이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인터렉티브 펑션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앞서 이야기했듯 <콩>은 그 자체의 단순함으로 아날로그식 라디오 청취를 즐기는 청취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그러나 팟 캐스팅과 같은 '콩 캐스팅' 기능을 넣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기능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필요는 없다. 이미 다른 회사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나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여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과 서비스 제휴를 해도 무방한 일이다.

<콩>의 기획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렇게 심플하게 구성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어설픈 라디오 플레이어라고 폄하하거나 실제로 시간이나 비용의 문제로 이런 형태의 프로그램이 나온 것일 수 있다. 어쩌면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플레이어를 기획했을 지도 모른다. 어쨌든 현상적으로 <콩>은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고 라디오 청취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획력이 돋보인다. 이어령 선생님 식으로 표현하자면 "디지로그식 접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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