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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uacu ONLY

수퍼 히어로 개발자에 대한 관점

김대표는 "최고의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세상을 평정할 수 있는 람보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며 "한 사람의 엔지니어가 회사를 세우고 번창하게 만들며, 6달간 한 팀이 못했던 일을 1달만에 한 사람이 해결할 정도로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가 보기엔 한사람이 1달 만에 해내는 일을 한팀이 6달 동한 해결을 못했다면, 그 사람이 뛰어나다고 하기보다는 그 팀이나 회사의 시스템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게 더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만??? (from : http://solette.egloos.com/1769396)


이탤릭체로 된 글은 지난 7일 '데브데이즈 2006 코리아'에서 기조 연설을 한 김대환 소만사(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들) 대표가 한 이야기라고 한다. 김대표는 소위 청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블로거 solette님이 짧은 코멘트를 달았는데 김대표가 한 이야기의 의도와 다르지만 수퍼 히어로 개발자(Super hero developer)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참고할만하다.

6개월 간 어떤 팀이 못해낸 일을 한 사람이 1개월만에 해내는 것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개발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세상에 천재는 흔하지 않다. 또한 노력한다고 천재가 될 수 없다. 람보 시리즈를 김대표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수퍼 히어로의 활약이라는 관점에서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또 다른 관점에서 람보는 가장 큰 희생자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기껏 한다는 짓이 사람을 학살한다. 람보는 뛰어난 전투 능력을 갖고 있지만 그것은 한 사람 혹은 소수를 살리기 위해 다수를 살해하는데 사용된다. 그 대가로 받는 것은 더 이상 이용 당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늘 그는 혼자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대한 관점은 다양하겠고 람보 비즈니스라는 것도 일종의 은유일 것이다. 그러나 뛰어난 수퍼 히어로로써 개발자를 원한다면 한 가지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팀웍의 장점을 포기해야만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가장 합리적인 것은 수퍼 히어로와 평범한 사람들이 협력하는 것이다. 리더가 그런 역할을 해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리더를 보유한 회사를 찾기는 매우 힘들다. 만약 수퍼 히어로 개발자를 원하는 리더가 있다면 자문할 필요가 있다, 내가 팀웍의 중심에 설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수퍼 히어로를 구했더라도 결국 그는 소수를 구제하고 막대한 희생을 초래한 후 평화를 찾아 떠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