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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웨어러블 컴퓨터 브랜딩 전략


애플은 어제 러시아에서 '아이워치'를 상표 등록 출원했습니다. 구글은 구글 글라스로, 애플은 아이워치로. 운동밴드는 나이키 퓨얼밴드... 이런 식으로 웨어러블 컴퓨터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점차 자신들을 대표하는 브랜드 웨어러블 컴퓨터를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시장 개척 단계를 넘어서 대중화 단계 직전인데 다른 컴퓨터와 달리 항상 몸에 부착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두 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1) 디자인

2) 브랜드 


아름다운 디자인이 보장되지 못하면 그 기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브랜드는 신뢰를 상징하며 웨어러블 컴퓨터의 신뢰에 대한 문제까지 함께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 패션 브랜드에서 '프라다가 왜 명품인가?'라는 질문에 프라다 스스로 대답하기 힘들지만 웨어러블 컴퓨터는 또 다른 답을 주게 될 것입니다. '구글 글라스가 왜 명품인가?'라는 질문에 구글은 대답해야 합니다. 실용성과 패션가치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죠.

이런 이유 때문에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초기에 특정 아이템 브랜드를 장악하는 기업은 브랜드 측면에서 상당한 선점 효과를 갖고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이들이 제품의 규약과 아키텍처를 독점하고 디자인 부문에서 다양성과 선진화, 실험적 모델을 다수 생산할 여력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더디게 움직이고 있는 PC 업계 혹은 디바이스 제작 업계 중 웨어러블 컴퓨터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지금이라도 재빠르게 한 부문의 브랜드를 확보하는 전략을 펴야 할 것입니다. 기술개발 역량과 사용자 경험은 돈을 주고 살 수 있지만 사용자 인지 브랜드는 시간에 종속적이라 먼저 펼쳐 놓는 쪽이 유리하기 마련입니다. 

한국에서 '웨어러블 컴퓨터'하면 떠오르는 기업은 어디인가요? 왜 떠오르는 기업이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