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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blo3

디아3, 양손무기 두 개 들기 버그

오늘 디아블로 3 커뮤니티에서 양손 무기를 두 개 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확인해보니 가능했습니다. 원래 양손 무기는 하나 밖에 들 수 없지만 아래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양손 무기를 두 개 들 수 있습니다. 흔히 이 버그가 야만용사에게만 발생하는 것으로 아는데, 양손 무기를 들 수 있는 모든 클래스에서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수도사가 양손 법봉을 든다거나, 악마사냥꾼이 만티코어 2개를 들 수 있습니다.

이것을 구현하려면 혼자 할 수 없고 도와 줄 또 다른 플레이어가 있어야 합니다. 


구현 방법

0) 게임 옵션에서 "아이템 자동 착용"을 활성화 합니다.


1) 방을 생성한 후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합니다.

1-1) 자신이 사용할 주요 양손 무기를 낍니다.

1-2) 보조로 사용할 양손 무기를 인벤토리에 넣습니다.

1-3) 인벤토리를 꽉 채웁니다. 


2) 믿을만한 친구나 다른 플레이어를 방으로 초대합니다.

2-1) 보조로 사용할 양손 무기를 다른 플레이어에게 줍니다

2-2) 다른 플레이어가 자신에게 거래를 요청합니다

2-3) 다른 플레이어는 조금 전 받은 양손 무기와 또 다른 두 칸 짜리 무기(아무런 무기라도 관계없습니다)를 거래창에 올립니다

2-4) 주의할 점은 "또 다른 두칸 짜리 무기"를 먼저 올려 놓고 그 다음에 "조금 전에 받은 양손 무기"를 올려야 합니다. 순서를 바꾸면 안됩니다.


3) 거래를 완료하면 보조무기창에 양손 무기가 장착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주요 무기(왼손 무기)를 한 손 무기로 바꿔도 보조 무기의 양손 무기는 계속 장착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주요 무기를 양손무기로 바꾸면 보조 무기에 있던 양손 무기를 해체되면서 다시 하나의 양손 무기만 착용한 상태가 됩니다. 


발생 이유

이것은 디아블로3의 기능 중 '아이템 자동 착용'과 거래 시 인벤토리가 꽉 찼을 때 이벤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으로 보입니다. 양손 무기를 이미 장착하고 있는 상태에서 인벤토리에 단 2칸만 남아 있는데 이 때 2칸을 차지하는 무기를 2개 거래를 할 경우 하나는 인벤토리로 들어가고 다른 하나는 '아이템 자동 착용' 기능으로 인해 보조무기로 등록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양손 무기를 두 개 착용하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인벤토리에 2개의 무기를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인벤토리 여유 공간이 부족하여 거래를 할 수 없다."는 에러 메시지가 나오는 게 맞습니다. 


게임에 미치는 영향

이 버그를 사용하여 두 개의 양손 무기를 장착해 보니 제 경우 DPS가 2만 가량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제 야만용사는 11만 정도의 DPS였기 때문에 체감상 아주 좋다는 느낌은 적었습니다. 그 동안 발생했던 많은 버그 중 마법사의 무적 마인과 같은 버그와는 비교할 정도의 심각성은 없었습니다. 특히 양손 무기 자체의 기본 데미지가 높다고 하지만 느린 공격 속도로 인해 이 버그를 이용하여 양손 무기를 두 개 장착하는 플레이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보조 무기 칸에 또 하나의 양손 무기가 들어가더라도 DPS 자체가 플러스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 손 무기를 2개 들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DPS와 각종 수치가 적용됩니다. 만약 이 버그를 이용하여 최선의 효과를 거두고 싶다면 보조 무기에 사용되는 양손 무기는 기본 데미지보다는 극대화 피해나 각종 스탯 혹은 적중시 생명력 회복과 같은 옵션을 중심으로 선택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블리자드에서 이 문제를 이미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조만간 있을 1.05 패치에서 이 문제 또한 해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매우 심각하게 게임 진행에 문제를 일으키는 버그는 아니므로 곧장 수정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2012.09.29 업데이트

토요일 새벽 패치를 통해 더 이상 위 방법으로 양손 무기를 두 개를 착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착용한 사용자는 그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