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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야후!코리아 2

아래 야후!코리아의 게임 사업 부문에 대한 분리 혹은 포기 혹은 위험 관리 혹은 전략적 수정 혹은 일시적 조정 소식과 함께 또 다른 소식이 한 가지 들려 온다. 야후!코리아의 삽질 스토리 중 단연 최고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커뮤니티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구조 조정 소식이 그것이다. 믿을만한 소식통의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조만간 야후!코리아 커뮤니티 팀에 대한 전면적인 구조 조정이 단행될 것이라고 한다.

변화는 좋다. 비록 그것이 피땀 흘려 노력했던 사람들에게 아픔이더라도 조직의 생존을 위한 변화는 바람직하다. 물론 글라스 타워의 유리 벽에 금이 가도록 머리를 찧어 버리고 싶은 사람이 몇 명 있긴 하겠지만 그건 실정법 위반이니 조용히 소주나 한 잔 하시기 바란다. 토사구팽이라는 속담을 인용하고 싶지만 잡은 토끼가 없으니 팽할 것도 없다.

내가 지난 해에도 그 전 해에도 말하지 않았나. 야후!코리아가 이제서야 자신의 한계를 깨달은 것은 그 속에서 일했던 사람들에겐 가슴 아프겠지만 야후!코리아라는 조직에게는 바람직한 일이다. 안타까운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자신의 변화가 아니라 스스로 삽질로 찍어 내린 발을 잘라 버린 것이다. 어쩔 수 없다고 말하기엔 정말 멍청한 결정이다. 역량도 없고 변화의 의지도 없으면서 고집만 부리다 수십 억원을 날려 먹고 그 책임을 조직 개편과 구조 조정으로 넘기는 것은 무책임하다. 제리양의 머리통엔 딸리 제리가 들었나.

이제 한국 시장에서 얼터너티브 포탈이 되어 버린 야후!코리아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솔직히 많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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