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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사람을 만난다는 것

오늘 두 명의 완벽히 서로 다른 사람들과 만났다. 한 분은 정치인의 보좌관이었고 다른 한 분은 작은 카페 프렌차이즈를 하는 분이었다. 두 분의 공통점은 거의 없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고민의 범주가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어, "사람과 어떻게 만날 것인가?"

한 쪽은 정치인으로서 시민들이었고 다른 한 쪽은 구매 고객이었지만 둘 다 공통적으로 "내가 어떻게 변해야 사람들을 잘 만날 수 있나?"를 고민하고 있었다. 한참 이런 저런 고민을 주고 받다가 정작 나는 어떤 식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나 자문했다. 나는 이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만남이 되고 있는가?

오픈 컨설팅, 무료 컨설팅이라는 핑계로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하찮은 경험과 지식을 전달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내가 얻은 게 훨씬 많다. 그들에게 내가 이야기한 것은 다른 사람들도 해 줄 수 있는 이야기였지만 내가 그들에게 들은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에게 듣지 못한 그런 것이었다. 과거보다 요즘 그런 이야기를 해 준 사람들에게 깊이 감사한다.

그런 분들과 만남은 언제나 내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기 마련이지만 말을 많이 하는 쪽이 더 많이 주는 건 아니다. 오늘도 내가 더 많은 걸 얻어왔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정리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생각이 많아 졌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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