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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불필요한 문서 정리

어제 회의에서 기획자가 통계 분석 보고를 하는데 보고를 다 듣고 이사님이 한다는 소리가 "**씨, 페이퍼웍에 너무 시간을 쓰지 마세요."란다. 아니나 다를까 별 다를 내용이 없는데 10여 장의 PPT 파일로 정리해서 보고서(?)를 썼다. 그런데 원론적으로는 맞는 소리인데 그 기획자의 현재 수준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오히려 잘했다고 칭찬을 했는데 평소 내 모습에 비하면 매우 상대적이다.

아마 나는 '욕을 해도 내가 하고 칭찬을 해도 내가 한다'는 고집이 있는 것 같다. 그 기획자가 10여 장의 통계 분석 자료의 맨 앞에 1장 짜리 종합 평가 문서를 첨부했다면 이사님이나 나를 모두 모두 만족시켰을 지 모른다. 길고 긴 숫자의 나열로 점철된 원 자료, 그것을 분석한 자료 그리고 한 장의 총평. 이 3가지 문서가 있을 때 비로소 대부분의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보고서가 된다.

기획자의 페이퍼웍은 정말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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