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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자신을 향한 컨설팅


Q. 여러 가지 기획을 하다 컨설팅으로 사업을 한 지 5년 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도 자주 제가 이 일에 적합한 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아니면 이런 질문을 늘 해야 하는 걸까요?

A. 너는 너무 자주 본질에 바로 접근하려고 한다. 그게 널 힘들게 만든다는 걸 또한 너무 자주 잊는다. 본질은 다가가려면 멀어지는 같은 극과 같다. 네가 빠르게 다가갈수록 더욱 빠르게 본질은 멀어진다. 본질에 대한 질문은 늘 해야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항상 중요한 것은 아니다. 본질에 대한 질문은 매우 중요하지만 언제나 중요한 것은 아니다. 지금 너는 철길 위에 서 있다. 바로 앞에 시속 200km로 달려 오는 열차가 보인다. 지금 너는 무엇을 해야 하느냐? 만약 그 순간 네가 컨설턴트로서 적합한 사람인지 고민이 떠 오른다면 너는 그것을 고민해야 하느냐? 아니면 날쌘 다람쥐처럼 철길 위에서 몸을 날려야 하느냐? 모든 일은 순서대로 흐르는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어떤 질문조차 어떤 순간엔 가장 나중에 생각해야 한다. 왜냐면 너는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처럼 굴수는 있다. 일단 몸을 날려 철길에서 피하면서 동시에 생각할 수 있다 '내가 컨설턴트로서 적합한가?'. 그러나 몸을 날릴 순간을 놓친다면 그 생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네가 철길 위에 서 있다면 무엇을 먼저 해야겠느냐?




Q. 내 나이가 마흔입니다. 이룬 것이 너무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진 것도 너무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어찌 해야 합니까?

A. 죽을 때 들고 갈 것이 있는 것 같으냐? 하지만 너는 사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제가 될 필요도 없다. 너도 남들이 말하는 훌륭한 공을 세워야 할 것이고 남들이 갖고 있는 것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집도, 자동차도, 많은 돈도, 명성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행복해 질 수 있다면 그래야 할 것이다. 누구도 너에게 그런 걸 갖지 못하도록 요구할 수는 없다. 그런데 네가 그런 것을 가진 적 없어서 갖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그런 것을 가지면 행복해질 수 있어서 갖고 싶은 것이냐? 너는 마흔 살이 되도록 그런 것을 가진 적 없지만 그보다 훨씬 훌륭한 것을 가진 적 있다. 네 지식으로 수만명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전달한 적 있고, 네 도움으로 인해 사업을 성공한 사람이 있고, 네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한 사람도 있다. 물론 너는 많은 기회를 놓쳤지만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도 했다. 너는 스스로 다른 사람들에게 준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늘 잃은 것만 생각한다. 네가 사람들에게 준 것은 세상에 널리 퍼져 있다. 네가 오래 전에 쓴 글을 읽고 살아갈 길을 찾는 사람도 있고, 네가 오래 전에 이야기해 준 것을 기억하며 인생을 설계하는 사람도 있다. 너는 그 속에 있다. 그것이 네가 이룬 것이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다. 믿어라. 나이 마흔이면 그런 믿음이 있어야 한다.




Q. 딸에게 부끄럽지 않는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말 부끄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A. 만약 신이 있다면 네게 이런 말을 할 것이다, "나는 네가 자주 부끄럽다. 그러나 널 사랑한다. 왜냐면 너는 곧 나니까." 네 딸도 언젠가 그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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