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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싸이월드에 대한 소식

최근 소식이 뜸하던 싸이월드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









- 싸이월드 유럽 법인 철수 예정

"...철수를 결정한 유럽법인을 포함해 6개 해외법인 모두 적자를 기록, 작년만 해도 해외지분법손실은 189억원에 달했다. 당기순손실이 336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엠파스 합병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외 대부분의 손실이 해외에서 발생..."

- 싸이월드 보안 강화용 OPT 도입

"OTP(One-Time Password)는 싸이월드 로그인 시 휴대폰으로 매번 새로운 1회용 비밀번호를 부여받는 방식으로, 보다 확실한 개인정보 보호를 원하는 회원들이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 3D 싸이월드는 뭐하고 있나?

"김창권 연구원은 "주력부문인 `싸이월드`의 매출 감소와 전자상거래, 글로벌사업 부문의 부진한 실적으로 지난해는 기대에 못 미쳤다"며 "하지만 올해는 3D 미니 라이프 개시, 해피클릭 서비스 확대, 오픈마켓 사업 정리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싸이월드 유럽 법인의 철수와 SKT의 중국 시장 진출, <11번가> 서비스 개시 등은 다소 상충되는 느낌도 있지만 유럽 법인을 비롯한 글로벌 SNS 사업에 대한 비판적 견해가 회사 내외부에서 많았음을 볼 때 이상한 일은 아니다.

보안 강화용 OPT 서비스 도입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이걸 월 500원의 정액제 유료 서비스로 운영한다는 건 좀 이상한 것 같다. 물론 SMS를 통해 인증을 주고 받으니 그 비용을 청구한다는 의도는 이해되지만, OPT는 결국 싸이월드가 웹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걸 유료로 제공한다면? 유료 서비스를 쓰지 않는 사람은 보안 문제에 노출되어도 관계 없다는 말인가.

3D 싸이월드를 작년 12월에 베타 오픈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 이야기조차 찾기 힘들다. 주식 분석가 중 한 명이 <3D 미니 라이프>라는 이름으로 이 서비스를 간단히 언급한 정도인데 사실 이것도 애매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  


최근 '싸이월드'라는 키워드로 검색되는 뉴스 중 현황과 전망 관련 기사는 그리 긍정적이지 못한 것이 많은 듯 하다. 웹 서비스라는 것도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일종의 '생명 주기'를 갖고 있다. 싸이월드의 생명 주기는 어디에 있는 걸까? 노화한 신체를 새로운 장기로 교체함으로써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어쩌면 싸이월드는 몇몇 서비스를 업데이트하거나 사용성을 개선하는 정도로 생명력을 연장시킬 수 없는 상황에 와 있는 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