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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구글-엠파스, NHN-첫눈 루머 정리 기사

아이뉴스24의 정종오기자가 어제 (6월 20일) 구글-엠파스, NHN-첫눈 간에 소문이 돌고 있는 기업 인수 합병(M&A)에 대한 루머를 정리하는 다소 무리수가 있는 기사를 썼다. 이 기사에는 4개 업체와 관련한 각종 루머와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시도가 기술되어 있다. 물론 결론은 "아직 잘 모른다"는 뻔한 것이지만 보통 이런 사안에 대해 기자들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사화하는 것을 상당히 꺼린다. 내가 열흘 전 블로그에 썼던 "NHN, 첫눈 인수합병설 그 의미"는 이 바닥 기자들이라면 대충 알고 있던 정보겠지만 기자이기 때문에 쓰지 못하는 것이기도 했다.

기사의 문장도 사실 확인에 근거한 전형적인 기사 문체가 아닌 수필류의 자연스러운 대화체를 사용하고 있다, 마치 연예계 기자들이 모여서 사건 뒷이야기를 정리하는 것처럼. 그런 걸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오히려 적절한 시점에 독자 혹은 업계 관계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다양한 포맷으로 노출하고 정리하려는 노력은 칭찬할만 하다. 기자가 무조건 스트레이트 기사만 써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기사의 전형성이 파괴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반응을 이끌어 내려는 노력이 점점 더 많이 필요하다. 기자 생활하기 점점 힘들어 진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ps : 이 기사는 미디어 연구자들이 이야기하는 오픈소스(open source, 기사 작성 정보 출처를 밝히고 공유함) 입장에 매우 근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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