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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Blog style display


이렇게 검은색과 붉은 색(적갈색?)을 대립시키고 가운데 흰색 글자를 넣는 걸 오래 전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한 동안 black background의 웹 사이트와 tahoma 글꼴이 외국 사이트부터 미친듯이 유행하던 그 시절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 97년이나 98년 쯤이었을 것이다.

문득 당시에 윈도 관련 정보를 찾기 위해 자주 찾던 웹 사이트가 기억났다. activewin.com이라는 영국 아이들이 운영하던 사이트였다. web.archive.org를 보니 1998년도 이미지가 남아 있다. 당시엔 이 웹 사이트는 정말 혁신적인 컨셉과 이미지를 보여줬다.

나중에 이 사이트의 내용을 번역하여 한글로 옮기면서 주인장들과 대화를 하다 안 사실인데, 운영자는 15세 정도의 아이였고 디자인을 하던 친구는 그보다 몇 살 많았다. activewin.com의 1998년도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이 사이트는 요즘 블로그의 형태와 매우 유사하게 운영되고 있다. 당시 외국의 많은 홈페이지가 현재 블로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사이트가 구성되어 있었다. 반면 국내 홈페이지들은 게시판이나 게시판과 포탈이 결합된 형식으로 디자인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2003년에 들어서면서 블로그 시스템이 전면적으로 소개되자 사람들이 '새롭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실제로 블로그 스타일의 화면 노출 방식은 전혀 새롭지 않았다. 내가 블로그를 처음 봤을 때 "와 이거 새로운 걸"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어, 예전에 내가 썼던 방식인데"라고 생각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알기로 이 친구들은 하드 코딩으로 사이트를 업데이트했다. 엄청난 노동을 감내하며 당시엔 웹 사이트를 운영하는 게 예사로왔다. 수 천 개의 html 파일도 대수롭지 않게 관리하던 시절이었다. 당시엔 mysql이나 php를 쓸 줄 몰랐기 때문에 대신 unix shell command를 이용했다. 지금 생각하면 모르면 모르는데로 없으면 없는데로 나름의 방법을 창출하며 홈페이지를 운영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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