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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개와 소와 블링크

반성
서비스는 개나소나 다 할 수 있을만큼 쉬워야 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라는 것.  
기획자를 위한 기획이 아니고, user 를 위한 서비스가 되도록 기획되어야 한다는 것.
(from : 네이버 블링크를 보며 드는 생각)

사용자는 개와 소가 아니다. 물론 그녀가 사용자를 개나 소로 보는 건 결코 아닌 것이다. 다만 '쉽게 접근한다'는 주제에서 사용자 '누구나'라는 개념의 설립에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나는 NHN이라는 조직의 행태 중 많은 부분을 싫어한다. 그러나 기획자들의 자질 부분에서 높게 사는 것이 있는데 바로 자신과 사용자를 크게 갈라서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NHN 커뮤니티 기획자들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면 대개의 경우 '참 잘 논다'는 생각이 든다. 사용자를 위해 고민은 하지만 그 고민이 뭔가를 주기 위해 하는 것이기 보단 자기들 마음에 들기 위해 고민한다는 느낌이다. 사용자와 자신을 구분하고 가름으로써 사용자에게 적절하고 마음에 드는 서비스를 공급하는 게 아니라 "난 이랬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하고 그것대로 서비스를 만드는 느낌이다. 그게 다른 포탈 서비스 기획자들에겐 부족한 면이다. 비슷하게 고민하고 공부해도 나오는 산출물이 다른 건 이런 차이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물론 그런 이유 때문에 나는 NHN에서 기획하는 사람들의 수준을 높게 보지 않는다. 똑똑한 놈이 들어가 바보되는 회사라고 공공연히 이야기한다. 블링크를 기획한 NHN 사람보다 야후나 엠파스나 드림위즈나 네이트나 다음에서 일하는 기획자들이 훨씬 똑똑할 수 있다. 능력이 뛰어날 수 있으며 훨씬 더 많은 지식과 능력과 경험을 보유했을 수 있다. 하지만 NHN 블링크를 기획한 사람들은 딱 회사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똑똑하다. 그게 중요하다. 기획자는 예술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글은 NHN과 블링크 기획자를 칭찬하는 걸까 욕하는 걸까? 혹시 그런 생각을 했다면 영 글러먹은 사람이니 웹 서비스 기획은 하지 마라. 회사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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