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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 소요 시간 : 2시간
  • 난이도 : 매우 낮음
  • 교훈 : 살고 싶으면 열심히 자기 개발해라


맙소사, 난 이 책의 서평만 보고 무슨 개발 관련 이슈를 정리한 책으로 한참 착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책을 받고도 한참 읽지 않고 구석에 처 박아 두었다. 자기 개발서를 써도 모자랄 마당에 충분히 읽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책 몇 권을 가져 갔는데 이 책이 그 속에 끼어 있었다. 여행 첫 날 저녁 지루한 초반 페이지를 겨우 넘기고 나니 2시간 정도만에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재미 있었냐고? 그럭저럭.

이 책의 내용은 아주 단순하다. 인도에서 개발 컨설팅을 해 보니 인도인들 장난 아니더라. 미국의 개발자들 투덜대지 말고 자기 개발해라. 아니면 도태된다. 뭐 이런 식이다. 그것 이상도 이하도 없다. 지은이(차드 파울러)의 이야기는 교훈적이기는 하지만 다들 아는 이야기다. 그저 인도인 혹은 인도의 개발 환경과 특징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조금 흥미로울 뿐이다.

출판사 인사이트가 내놓는 번역서를 보면 다소 형이상학적인 주제를 다루는 책 특히 최근 이슈가 되는 개발 방법론에 대한 책이 많다. 그런데 다른 출판사와 달리 인사이트의 번역서들은 읽기 쉬우면서 교훈적인 내용이 많은 것 같다. 이 책 또한 그런 범주로 구분될 수 있을 것 같다. 때문에 기술적인 뭔가를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또한 경력 관리에 있어서 기술적인 어떤 것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 읽을만한 책도 아니다. 대신 자신이 프로그래머로서 혹은 개발자로서 "글로벌한 경쟁력이란 무엇이지?"라고 막연히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 볼만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맨 마지막 장은 '깬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다. 마치 지금까지 해 온 이야기는 다 잊으라는 듯 툭 내 뱉으며 끝내는 마지막 장은 쿨하다기보다는 "이거 뭥미?"하는 느낌을 준다.
* 이 책의 원 제목은 "My Job went to India: 52 Ways to save your job"다. 한국판 제목은 책 내용에 비해 좀 사기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