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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이글루스 영업양수에 대한 화려한 의견들

SK컴즈가 이글루스를 영업양수하기로 결정한 후 정말 많은 이야기가 블로고스피어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문 지식이 있는 사람들도 개입하여 다양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몇몇 글은 이글루스나 SK컴즈의 '지인'을 통해 들었다는 전제로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어제 내가 썼던 글은 '지인'이 아니라 해당 프로젝트를 실제로 진행했던 사람과 대화에서 확인된 사실만 이야기한 것이다. 어쨌든 이 이야기는 이 정도에서 멈추는 게 좋을 듯 하다.

지금 당장 SK컴즈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사람'들'과 이글루스의 사람'들'을 모아 놓고 이야기를 듣는다고 정확한 정황을 알 수 있을 것 같은가? 그들이 직접 한 이야기도 믿지 못하고 갖은 추측을 하는 마당에 더 이상 무슨 사실의 전달이 필요하겠나. 그렇다고 지금 블로고스피어에서 생산되는 각종 견해가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매우 사려깊게 읽고 있을 것이다. 아니 읽고 있다. 어설프게 의견 주세요라고 요청하느니 지금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는 게 훨씬 현실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한 가지를 분명히 예언할 수 있다. 지금 이야기하는 그대로 이글루스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죽어도 싸이월드처럼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일부는 용납이 되지만 도토리 따위를 사고 싶지 않다면 또 그렇게 될 것이다. 도메인에 네이트닷컴이 들어가서는 안된다면 또 그렇게 될 것이다. 뭐가 문제인가? 끝까지 그 주장을 굽히지 않고 동조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면 그렇게 될 것이다. 만약 그 주장을 멈추게 된다면 우려하던 일이 벌어질 것이다.

너무 간단한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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