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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2008년도 사업 계획을 위한 Agenda

벌써 2007년 11월 중순으로 접어 들고 있고, 빠른 회사는 내년도 사업 계획서 작성에 들어갔을 것 같다. 다음 해 사업 계획서는 어떤 회사든 대개 비슷한데 다음과 같은 목차로 구성되곤 한다. 웹 서비스 기획자들은 사업 계획서를 통해 한 해 자신이 했던 사업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되고 다음 해 사업에서 배정받을 수 있는 자원을 예측할 수 있다.

1. 현황
2. 성과와 시사점
3. 목표 설정
4. 목표 달성 방안


일반적인 회사의 경우 성과와 시사점에서 현행 사업에서 발생한 성과를 이야기하고 한계가 무엇인지 도출한다. 그리고 목표 설정 부분에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내 놓아야하고 목표 달성 방안에서 합리적인 실천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이곳에서 내년도에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판가름난다. 회사의 대표이사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대개 이 부분에서 신규 사업이 탄생하거나 기존 사업 부문을 철수하기도 한다. 정치적 알력이 가장 심한 부분이기도 하다. 수 백 페이지가 넘는 내년도 사업 계획서에서 핵심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바로 이 부분이다. 이것 즉,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합리적 대안을 도출하는 것이 사업 계획서의 가장 힘든 부분이고 insight가 필요한 부분이다.

일반적인 대안 도출 방법은 기획자라면 상식적으로 알고 있을테니 여기서 언급할 이유는 없을 듯 하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목표를 설정하기 전에 Agenda (의제)를 먼저 설정하라는 것이다. 3가지 범주의 Agenda 설정이 필요하다.

1. 회사 내부
2. 파트너사
3. 산업계 전반


위 3가지 범주는 회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주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사에서 일반적인 사업 계획서를 작성할 때 위 3가지 범주는 유용하다. 아래는 가상의 게임 회사의 내년도 사업 계획을 위한 Agenda를 다이어그램으로 표시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상태에서 3가지 영역이 겹치는 부분에 대한 새로운 Agenda를 도출해야 한다. 대개의 경우 Agenda가 3가지라면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 4가지의 새로운 Agenda가 도출된다. "D"의 Agenda는 회사내부-파트너사-산업계 전반이라는 각 영역의 Agenda에서 도출한 "대안"일 가능성이 높다. 대개의 회사 사업 계획서는 D 영역으로 집중할 수 있는 어떤 대안을 요구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년도 신규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며 막연한 마음이 든다면 지금이라도 Agenda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막연히 자료를 찾고 뒤적이는 것 보다 스스로 Agenda를 도출하고 고민을 확산시키는 게 사업 계획을 세우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