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영화는 시놉시스를 보고 제작 및 투자 결정을 한다. 혹은 투자자를 확보하기 전에 꽤 오랜 시간 동안 각본을 만들거나 각색을 한다. 그 후에 투자자가 들어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시놉시스를 보고 결정을 한다. 웹 사이트에 있어서 시놉시스는 그 사이트의 핵심 전략이다. 다만 웹 사이트는 영화와 달리 사용자가 들어 와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특성이 있어서 시놉시스만 보고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결정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 제 아무리 웹 사이트의 모양이 잘 만들어져 있고 그럴듯 하게 보이더라도 결국 사용자가 들어와 어떤 행동을 하며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고 생산하는 가에 의해 웹 사이트는 완성 된다.
요즘 나는 이런 차이점에 의해 프로젝트 진행이 더뎌지는 게 아닐까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프로젝트 참가자 모두가 투자자가 아닌 바에야 시놉시스 이상의 어떤 것이 필요하고 그래야 높은 이해도와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시놉시스에서 스토리텔링으로 넘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촬영을 위한 콘티를 준비해야 하는 것은 꽤 버거운 일이다. 특히 큰 웹 사이트를 제작할 경우엔 각 단계 별로 숙성(incubation)의 기간이 필요하다. 그 숙성의 기간 동안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실제 현실에 웹 사이트를 공개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를 추론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결과론적 방법은 더 많이 고민하고 손발을 빨리 놀려 산출물을 내 놓는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도 밤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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