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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엠바고

미디어와 업계 간의 엠바고(보도협약)가 있는 것처럼 블로거와 업계 간에도 비슷한 것이 있다. 그러나 미디어와 업계의 관계와 달리 블로거에게 엠바고를 지켜야 할 책임을 강요하기 힘들다. <연두>와 같은 서비스가 그 예다. 나는 <연두>의 URL을 알고 그것에 대해 잠깐 조사를 한 결과를 공개했을 뿐이다. 그 조사 과정에서 <연두> 서비스 관련자들이나 SK컴s 관계자들이 내뱉은 이야기를 포착했음은 물론이다. 그런 건 관계자가 많아질수록 숨기는 것이 힘들다.

똑같은 정보가 공개되어 있을 때 그것을 발견하여 재조합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또한 재조합을 하고 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는 말하는 쪽에 속해 있을 뿐이다. 무슨 큰 난리라도 난 것처럼 굴지 말라. 특히 실제 관계자들은 별 말이 없는데 괜히 옆에 있는 사람들이 나대는 것은 오바다.

더구나 <연두> 건은 엠바고 따위에 해당하지도 않는다. 내가 만약 전문 기자라서 <연두> 관계자를 통해 어떤 정보를 습득했다면 엠바고에 준하는 업계의 암묵적 약속을 어긴 것이다. 그러나 이건 전혀 그런 경우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타사의 브랜드 운운하던데 그건 그 '타사'가 지켜야 하는 것이지 내가 지켜야 할 바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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