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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키워드 & 태그

각종 뉴스를 자동 수집, 분류하여 메일로 보여 주는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는 다수 존재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관심 영역을 선택하거나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여 해당 키워드에 해당하는 뉴스를 읽는다. 언뜻 생각할 때 과학적이며 편리한 도구인 듯 보인다. 그러나 여기엔 한 가지 매우 중요한 어떤 과정에 대한 암묵적 믿음이 있다. 바로 사용자가 적확한 키워드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사용자가 현재 자신의 요구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며 그 요구를 분명히 표현하는 어떤 키워드를 선택했으리라는 믿음이 깔려 있다.

정말 그럴까?

거창한 연구 자료를 거들먹 거릴 필요없이 지금 당장 주변 사람들을 돌아 보라. 자신의 현황을 정확히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는가? 카운셀러와 정신과 의사와 전문가의 조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가? 인간의 지적 수준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요구와 그 요구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적확한 키워드를 선택하리라 생각하는 건 과도한 믿음이자 시스템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에 대한 회피가 아닐까.

현명한 제안 시스템(Intelligence Suggest System)은 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에 따라 뉴스를 클리핑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클릭하는 기사를 추적하여 정말 그것이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적확한 것인가?라는 명제를 반복 증명하며 학습해야 할 것이다. 단지 클리핑한 기사를 읽었다는 (file open) 것으로는 부족하다. 그 내용 중 일부를 클릭했는가를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사용자에게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그 키워드는 좀 아닌 것 같은데요?"

이것을 기술적인 문제로 받아 들이지 않고 해결할 수도 있다. 현명하다고 확신할 수 있는 사용자들이 클리핑하는 목적과 키워드를 공유하는 것이다. 블로그의 태그(Tag)를 이런 현명한 키워드의 나열로 이해한다면 어떤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그 주인이 작성한 태그가 왜 일반 명사로 구현되어 있는 지 꽤 궁금하게 될 것이다. 현명한 A씨가 쓴 <웹 2.0>이라는 태그와 그리 현명하지 못한 B씨가 쓴 <웹 2.0>이라는 태그는 때문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 방문자는 각각의 태그를 클릭하여 관련 글을 읽어 봐야 A씨와 B씨의 <웹 2.0>이라는 태그가 결코 같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블로그 태그 쓰기의 기본 방식이 매우 우둔하며 즉흥적이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는 것은 분명히 알 수 있다. 현명한 자는 태그가 아니라 어떤 형식을 주더라도 그것에 적응하지만 세상에 그런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태깅을 제안한 사람들은 그걸 너무 간과했고 너무 과도하게 사람들의 지적 수준에 의존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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