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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불쌍한 KTH

이 바닥에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넷피아는 최근 KTH와 밀월 관계가 청산되자 막가는 모드로 나가고 있다. 최근 소식에 의하면 KTH를 고소했다고 한다. 며칠 전에 다음 아고라 청원방에 넷피아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KTH가 부당하다며 청원을 한 것을 보기도 했다. 물론 그 청원에는 넷피아를 비난하는 댓글이 잔뜩 붙었다.

케이블 뉴스 채널인 MBN은 넷피아를 지지하는 인상이 강한 기사를 내기도 했는데 네이버의 이 기사에 붙은 댓글 또한 비난 여론이 가득했다. KTH는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견해를 표현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당혹감을 넘어 선 분노의 감정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어쩌겠나? 그런 사람들과 함께 사업을 한 인과응보라고 생각해야지.

네이버 뉴스나 구글이나 다른 포털 검색에서 "넷피아 KT"라고 검색어를 줘서 찾아 보면 넷피아와 KT 혹은 자회사인 KTH의 즐거웠던 시절을 검색할 수 있다. 사실 KT 혹은 자회사인 KTH는 그 동안 넷피아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꽤 많은 돈을 벌었다. 그걸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넷피아의 주장 중 단 하나 인정할 수 있는 것은 KT가 이제와서 자신들을 버리려고 한다는 점이다. KT가 넷피아를 버리려는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버리려는 건 분명하다. 근데 버릴만하니 버리는 것 아닌가. 워낙 성격이 좋아야 말이지.

넷피아야 이제 비빌 언덕은 KT 뿐인데 그나마 끝장 나게 생겼고 KT가 돌아설 마음도 없는 것 같으니 막 가는 것 같다. 위자료라도 제대로 한 번 뜯어 봐야겠다는 심산인데 위자료를 받지 못하더라도 망가뜨리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인 듯 하다. KT 입장에선 아주 골때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니 대안이 뭐 있겠나? 그냥 입 다물고 어디까지 가나 지켜볼 수 밖에. 인과응보다.


비즈니스 파트너를 선택하는 건 정말 신중해야 한다. 오늘 뭔가 줄 수 있을까 생각하기 전에 3년 뒤에도 친구일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물론 KT처럼 큰 기업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한 달 벌어 먹기에 급급한 작은 회사라면 이런 조언은 헛소리일 뿐이다. 사기꾼이더라도 오늘 회사를 견디게 만들어 준다면 함께 할 수 있다.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히 이것을 알아야 한다. 이미 알고 있다고 잘난 척 하지 말고 분명히 이걸 알아야 한다.

"지금 선택한 것의 대가를 반드시 치뤄야 한다"

이것은 예외없는 진리다. 당신이 사장이라면 이 격언을 잊지 말라. 회사의 중요한 파트너쉽은 결코 남에게 맡기지 말라. 부하를 믿지 말고 스스로 결정하라. 그리고 끝까지 책임 져라. 사장은 오늘의 후과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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