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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코애니

인맥 기반의 프라이빗(Private) 카페 서비스 ‘코애니(http://www.coany.com)’

다소 거창한 이름의 새로운 형태의 카페 서비스가 보도자료를 돌렸다. 이 서비스의 구성이야 가서 직접 보면 될 일이다. 오히려 서비스의 제공사인
㈜토토커뮤니케이션(대표 신동윤)이 더 흥미롭다. 웹 서비스에 계속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회사의 이름이 낯익을 것이다. 맞다, 쿠쿠박스라는 NHN에 팔린 서비스를 만들었던 사람들이 몇 년 전에 나와서 차린 회사다. 현재 쿠쿠박스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은 NHN에 여전히 근무하고 있다.

토토커뮤니케이션은 토토링(www.totoring.com)이란 인맥 관리 서비스를 2004년 12월에 내 놓은 바 있다.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다. 이번에 내 놓은 서비스도 쿠쿠박스-토토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맥 관계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나름대로 일관성이 있긴 하다. 이 회사는 코애니를 만들며 가수 이상우 씨를 CMO로 영입한 것 같다. 회사 소개서에 보면 '공동 창업자'이자 'CMO'로 이상우 씨의 프로필이 나와 있다.

이 회사가 내 놓은 공식적으로 두번째 서비스인 코애니는 이메일 솔루션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과 그것에 광고를 삽입하고 업무 환경에 적용시키는 솔루션 공급 등의 수익 모델을 구현하려는 것 같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서비스의 진입 장벽은 이전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높지 않거나 거의 없는 것 같다. 시쳇말로 자꾸 헛다리 짚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남이 만든 서비스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게 내 직업인지라 이 서비스에 대해 제대로 짚어 주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그러나 별로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다. 기본 개념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카페에 가입한 사람들끼리 그렇게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으면 뭐하려고 카페에 가입을 하는가? 그냥 혼자 놀거나 메신저나 개별 이메일을 사용하면 되는 것이지. 이런 단순한 질문에 이 서비스는 전혀 대답을 못하고 있다. 더구나 테스트를 하려면 일단 사람들을 가입시켜야 하는데 귀찮다.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한 마디로 별로 관심이 안 가는 서비스다. 게다가 웹 2.0 어쩌구하는 건 비록 홍보를 위한 보도자료이긴 하지만 난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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