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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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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좋아하는 사람들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한다. 나도 물론 그렇다. 가족으로부터 사랑받고 싶고, 남자로서 사랑받고 싶고, 선배로서 사랑받고 싶고, 블로거로서 사랑받고 싶다. 그리고 이왕이면 일하면서 사랑받고 싶다. 존경 정도는 아니더라도 사랑받으며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겠나. 우리 모두는 회사에서 사랑 받으며 일하고 싶어 한다. 회사가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데 회사가 뭘 좋아하지? (회사도 페이스북의 'i like' 버튼처럼 여러분을 수시로 평가하고 있지 않을까?) "회사가 좋아한다는 사람"이라는 건 다소 문제가 있는 문장인 듯 하다. 회사는 일하는 장소를 말하는 것이지 사람은 아니지 않나. 차라리 상사가 좋아하는 사람이 맞지 않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것도 완벽한 문장은 아니다. 회사를 다니며 사랑 ..
너 죽고 싶냐? 회사를 고운 곳만 다녀서 그런건지 회사 생활을 하는 동안 싸움은 많이 했지만 치고 받고 싸우거나 욕설이 오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두 번 "너 죽고 싶냐?"는 상황을 접했습니다. 하나는 화장실에 가려다 들었는데 다른 팀의 과장이 대리를 다그치는 중이었나 봅니다, "너 정말 죽고 싶어?" 라고 으르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깜짝 놀라서 화장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한참 서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에 들리는 소리는 고등학교 때 양아치가 화장실에서 애들 겁줄 때 하는 이야기와 똑같더군요. 다른 한 번은 회사의 클라이언트와 크게 싸운 적 있었는데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 회사의 과장에게 클라이언트 회사의 부장이 "너 일 이따위로 하는 거야? 죽고 싶어?"라고 했다더군요. 전자는 사장에게 이야기해..
블루문의 책이 나왔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쓰지 못했던 책을 드디어 손에 쥐었습니다. 5년 만에 탈고한 책입니다. 제목은 입니다. 그 동안 블로그나 언론사에 기고했던 글 중 회사 생활과 관련한 주제를 골라 다시 썼습니다. 몇 개월 쓰다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싶어 뒤짚어 엎고 다시 썼습니다. 일 많이 하고 사람들 많이 만날 때 몰랐는데 참 공격적이고 이기적으로 글을 썼더군요. 아마 예전 글을 다 모아서 책을 냈다면 결론이 이랬을 겁니다, "그러니까 열받는 회사 오래 다니지 말고 창업해" 세상을 조금 더 살아 보니 참 어리석은 대답이 아닐 수 없더군요. 어떤 사람들에게 창업은 그리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저 또한 창업을 했었지만 견디기 힘든 시간을 보냈고 몸과 마음이 망가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만약 제가 성공적인 기업가로 남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