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주일의 설날 휴가 오래 전 일이다. 십여 명의 직원들과 연말에 일이 몰려서 송년회도 못하고 거의 매일 야근과 철야를 반복하고 있었다. 일정을 아무리 조정을 해도 크리스마스나 연말에도 나와서 일을 해야 할 상황이었다. 넉넉하게 급여도 주지 못하는데 쉬는 것 마저 보장해 주지 못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렇다고 돈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당시 상황은 그러기도 힘들었다. 며칠 고민을 하다 직원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다행히 상황을 이해한다고 말하며 일이 있으면 어쩔 수 없지 않냐는 대답을 들었다. 이야기를 꺼냈고 이해한다는 대답이 돌아왔지만 여전히 마음이 무거웠다. 좋아서 하는 대답이 아니라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새해가 밝았다. 그 해 설날은 2월 초순이었다. 직원들에게 뭔가를 주고 싶었다. 고객사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