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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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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쓰기 BEP BEP : Break Even Point, 손익분기점 블로그에 하나의 글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비용이 투입되는지 오랫동안 생각했지만 여전히 결론은 막연하다. 오늘 화장실에 문득 어떤 주제가 떠올랐다. 글을 쓰려다 내가 이 글을 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따져 보기로 했다. - 이 주제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 정리하기 : 대충 드문드문 생각하는 것이니 정확히 투입된 노력을 알 수 없지만 최소한 3시간 가량 계속 이 주제에 대한 생각을 했다.- 이 주제와 관련한 검색하기 : 1시간 30분 가량. 뉴스와 블로그 글, 관련 사이트 DB 등을 검색- 검색된 주제에 대한 글 읽기 : 1시간 가량. 속독을 하고 필요한 글을 복사- 내가 쓰려는 글과 유사한 글이 있는지 확인하기 :..
블로그, 트위터... 사람 이 글은 2003년에 시작했던 blog.naver.com/kickthebaby 에 올린 글을 옮긴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웹 서비스, 컨버전스의 환경에서 정말 무엇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고민하며 글을 시작 쓰기 시작했다. 블로그 신드롬이 시작되기도 전에 블로그를 시작했어... 블로그에 있는 그대로를 막 쏟아 부었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어... 난 관심 없었어... 유명인처럼 보인 적도 있었어... 짜증나서 잠수도 탔어... 6년이 지났네. 트위터가 선풍이야... 관심없고 접하지도 않았어... 이젠 블로그에 사람들이 관심 없어... 가끔 텔레비전에서 블로그가 나오는데 다들 와이프로거 그러니까 아줌마들 블로거야... 아이한테 직접 인형 만들어주다 돈 번 아줌마 블로거... 요리 사진 찍어 올리다 ..
기업의 블로그 평판 관리 오랜만에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 로그온했는데 이런 내용의 쪽지가 도착해 있었다. 블루문님 안녕하세요? **닷컴 B**입니다. 한국내에서 SEM을 진행하는데 있어 블루문님께서 **닷컴에 대해 부정적으로 업데이트 하신글이 계속해서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만약 괜찮으시다면 **닷컴 관련 글을 삭제해 주실 수 있는지요? 감사합니다! SEM(Search Engine Marketing)을 하고 있는데 내 글이 상위에 나오니 삭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내가 오래 전에 쓴 글이 네이버에서 이 회사의 이름으로 검색하면 상위에 나오고 그 내용이 부정적이니 삭제해 달라는 말이다. 그런데 당시에 나는 부정적 의도로 그 글을 쓴 바 없는데 이런 반응을 갑자기 보이니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해외 법인인 이 회사에 대해 ..
탭 서핑 중 열받을 때 IE7과 파이어폭스를 번갈아 가며 웹 서핑을 하는데 특히 탭으로 페이지를 여러 개 열어 놓고 한꺼번에 읽는 걸 즐긴다. 뉴스 사이트나 블로그 메타 사이트에서 하나 열고 하나 읽는 것 보다 제목과 요약문을 보고 한꺼번에 열어 두고 읽는 게 편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탭 서핑을 하다 열 받는 경우가 있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음악이 무작정 흘러 나오는 경우다. 도대체 어디서 음악이 흘러 나오는 지 알 사이도 없이 일단 스피커 볼륨을 낮추고 탭을 하나 하나 찾기 시작하는데 이걸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요즘 블로그를 보면 온갖 위젯을 붙여 놔서 어디서 음악이 흘러 나오는지 찾다 보면 짜증이 절로 난다. 결국 탭을 하나씩 닫다 음악이 나오는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미 평정심은 사라진 상태다. 자..
승리의 법칙 2000년 웹 서비스 기획자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기 시작하면서 늘 사람들이 내게 했던 질문은 한 가지였다, "어이, 성공하는 웹 서비스의 비결이 뭐니?" 수 많은 웹 사이트와 수 많은 웹 비즈니스와 수 많은 웹 마케팅에서 이 말은 사실 "우리가 이길 방법은 뭐니?"라고 재해석되는 게 맞다.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하며 지금까지 먹고 살아왔지만 내 대답은 늘 단순하고 간결하고 또한 고객을 짜증나게 만드는 것이었다. 내 대답은 늘 이런 것이었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게 답이라면 나와 만날 이유는 없다." 승리하고 있는 자가 조언을 바라는 걸 본 적 있나? 나는 승리의 법칙을 찾는 사람을 경멸한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스스로 패배자임을 세상에 떠들고 다니는 불쌍할 정도로 어리석은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팀 블로그 (team blog) 0. 팀블로그에 대한 고민 국내에 블로그가 소개되던 초창기에 블로그의 정의와 유형에 대한 많은 토론이 있었다. 팀 블로그(team blog)는 블로그에 대한 개론적 논의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곤 했는데 대개 "특정 주제를 여럿이 함께 다루는 블로그"를 의미했다. 기술적 관점에서 팀 블로그는 기존 블로그에 다수의 계정(account)을 추가하는 정도라서 그리 특별할 것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에 대한 개론적 논의에서 팀 블로그를 중요하게 언급하는 연사들이 많았다. 그 대부분의 이유는 상업적 가치 때문이었다. 1인 미디어로서 블로그가 상업적 가치를 갖기 위해 팀 블로그를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지금은 아주 시들해버렸지만 몇 년 전만해도 대기업의 경우 인트라넷(intra-net)에 기업원 개개..
블로그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좌파적이거나 개혁적 정치적 이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맞나? 아닌가? 질문의 문제성에 대해 고민하지 말고 이렇게 다시 질문해 보면 어떨까? 블로그에서 정치적 견해를 표시하는 사람들 중 좌파적 성향이나 개혁적 성향의 사람이 많다. 정치적 견햬를 직접적으로 표시하는 소수의 블로거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정치적 성향은 알 수 없다. 다시 말해 정치적으로 좌파거나 개혁적 성향의 사람들은 블로그를 쓰든 안 쓰든 언제나 자기 표현에 적극적이었다. 요리 레시피를 정말 잘 쓰는 블로거나, 멋진 사진을 올리는 블로거나, IT에 대해 깊은 조회를 가진 블로거나, 북마크 혹은 RSS 리더로 늘 구독하는 블로거나... 이들이 분명한 자신의 정치적 견햬를 드러내지 않는 이상 '나'는 계속 그 블로..
To be or not to be... 웹 페이지를 하나 만들 때 그 존재감을 스스로 물어 볼 필요가 있다, 생존을 위한 웹 페이지인가, 아니면 그냥 존재하는 웹 페이지인가. 검색 엔진은 그런 걸 가리지 않고 모두 수집하지만 웹 페이지를 만드는 주체인 '나'는 그런 걸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