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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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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택시 기사 대 통합민주당 블루문 투표를 끝내고 회사에 와서 일을 하다 늦게 퇴근을 하며 택시를 탔다. 주절주절 비가 내리는 서울 시내를 달리는데 남궁옥분의 노래가 흘러 나왔다. 오래된 가수인 남궁옥분에 대한 이야기를 택시 기사님과 나누다 큰 마음 먹고 오늘 투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내 과거 경험을 미뤄 봤을 때 60세 가까이 된 택시 기사님과 정치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건 큰 모험이었다. 이런 이야기의 대부분은 기사님의 승리다. 더구나 나는 오늘 그야말로 죽 쑨 통합민주당에 투표를 했기 때문이다. 작심을 하고 시작한 내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오늘 투표 하셨어요?" 투표를 했다는 기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슬쩍 이렇게 물었다, "혹시 한나라당에 투표하셨어요? 전 통합민주당에 투표했어요." 나름대로 도발적이라 생각했던 질문..
내가 투표한 후보와 정당 서울 구로구에 산 지 벌써 4년이 되어 간다. 느지막히 일어나 사무실로 나오는 길에 투표를 했다. 비바람이 거세서 투표율이 낮을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후 5시 현재 사상 최저 투표율이라고 한다. 한나라당이 전체 299개의 의석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 확실하다는 보도도 있었다. 나는 오늘 박영선 후보와 통합민주당에 투표했다. 이쪽 지역은 과거 열린 우리당의 김한길 의원이 지역구 의원을 했던 곳인데 이번에 출마를 포기하며 박영선 후보가 나왔다. 한나라당 또한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고경화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각 정당과 후보가 보내 온 선거 유인물을 읽던 중 민주노동당의 유선희 후보 유인물의 한 문구가 가슴에 와 닿았다, "이번에도 낙하산 후보입니다. 구로가 봉입니까? 일하는 저를 뽑아 주십..
한나라당의 블로거 기자단 한나라당이 4월 총선을 겨냥하여 블로거 기자단을 모집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블로고스피에서 생산되고 있다. 내 의견은 '그것도 괜찮네'다. 인터넷 혹은 웹을 즐겨 사용하는 사람들이 왜 항상 '좌파적'이거나 '수구 세력에 대해 비판적'이라거나 '어쨌든 지금은 싫어!'라고 치부되어야 할까? 인터넷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환경이 된 지금은 - 최소한 한국은 - 인터넷이 아니라 일상에서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터넷 사용자는 일상의 사용자와 별로 다를 바 없다는 말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난 번 대통령 선거에서 M모 후보가 당선되어야 했을 것이다. 아니면 근소한 차이로 실패했든가. 당시 한국의 블로고스피어는 M모 후보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