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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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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의 끝은 어디인가? 지난 6월 29일의 경찰의 폭력적 진압이 있었다. 당시 상황으로 볼 때 이후 시위 참여자들이 극렬한 대응을 결심하고 실천했다면 다음 단계는 화염병과 쇠파이프 그리고 최루탄의 등장과 공권력의 강력한 대응의 수순이었다. 그런데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나타났다. 바로 그 시점에서 촛불집회는 극적인 변환를 경험하고 있다. 과거를 돌이켜본다면 50일이 넘게 진행되던 촛불집회는 공권력의 강력한 탄압에 응대하여 폭력적 방법이 동원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달라졌다. 얻어 맞은 측을 '위로'하고 그 뜻의 올바름을 알리기 위해 종교 단체가 나섰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따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촛불집회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해한다. 그런데 나는그 결과보다는 현재의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훨씬 중요..
촛불을 꺼야할까? 요즘 블로고스피어도 그렇고 언론도 그렇고 촛불 집회(문화제와 집회를 구분하자는 사람도 있지만 별 의미없는 이야기라고 본다)를 이 정도에서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 간혹 나온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촛불 집회에 참석했거나 혹은 촛불 집회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첫불을 끄거나 내려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주장한다. 이런 주장에 이어지는 댓글은 대개 좀 과격한 편이다. 촛불이 민심인데 그게 끄자고 이야기한다고 끌 수 있냐는 반박이 많다. 아마 그런 주장이 맞을 것이다. 촛불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민심을 대표하지는 않지만 촛불을 들고 나온 사람들의 민심이기는 하다. 그들이 불만족스럽다면 그것 또한 민심이다. 촛불을 끄고 말고는 토론을 해서 나올 결론이 아니라 그 자리에 서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