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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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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키를 치면 br인가 p인가? 티스토리 에디터가 업데이트되고 나서 소란이 있었다. 엔터키(enter key)를 입력했을 때 태그가 입력되지 않고 태그가 입력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티스토리 사용자들이 불만을 토로했고 결국 티스토리 운영진은 새로운 옵션을 추가하는 것으로 문제를 가름했다.새 에디터 문단간격 옵션 추가 예정 안내나는 에디터에서 엔터 키를 눌렀을 때 태그 입력 형태가 바뀐 것에 대해 별 불만이 없었다. 문단 구분을 위해 하나의 빈 줄이 들어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엔터 키를 한 번 입력하는 것과 두 번 입력하는 것을 매번 신경쓰지 않아 더 좋았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나 보다. 원고지에 글을 써 본 경험이 있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줄 바꿈을 하는 것은 보기 좋으라는 의..
블로그 글쓰기 BEP BEP : Break Even Point, 손익분기점 블로그에 하나의 글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비용이 투입되는지 오랫동안 생각했지만 여전히 결론은 막연하다. 오늘 화장실에 문득 어떤 주제가 떠올랐다. 글을 쓰려다 내가 이 글을 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따져 보기로 했다. - 이 주제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 정리하기 : 대충 드문드문 생각하는 것이니 정확히 투입된 노력을 알 수 없지만 최소한 3시간 가량 계속 이 주제에 대한 생각을 했다.- 이 주제와 관련한 검색하기 : 1시간 30분 가량. 뉴스와 블로그 글, 관련 사이트 DB 등을 검색- 검색된 주제에 대한 글 읽기 : 1시간 가량. 속독을 하고 필요한 글을 복사- 내가 쓰려는 글과 유사한 글이 있는지 확인하기 :..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규칙 좋은 글을 쓰려면 몇 가지 규칙을 지키면 좋은데 나도 잘 못 지키는 경우가 아주 많다. 그냥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더 나아질 것을 기대한다. 1)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것 - 많은 선배들이나 글쓰기와 관련한 책에 나오는 이야기. 예가 없는 글과 예가 있는 글 중 후자가 훨씬 낫다. 물론 적절하고 휴머니티가 있는 예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2) 동정이 아니라 공감을 표현할 것 - Sympathy가 아니라 Empathy를 표현하라는 말인데 실제 글을 쓰다보면 정말 쉽지 않다. 해고에 대한 글을 써도 담담히 자신의 사례를 이야기하고 질문을 구할 때 많은 호응을 얻지만 극단적 상황을 예로 들어 이야기하면 반응은 극렬하지만 얻는 건 논란 뿐이다. 3) 잘 모르면 잘 모른다고 할 것 - 모르는 것에 대해 쓰는 경우..
합리적인 온라인 글쓰기 정말 이것은 이상적인 합리적 온라인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다. 1. 어떤 주제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 먼저 검색을 해서 이와 관련한 글이 있는 지 확인한다. 2. 유사한 글이 있더라도 오래된 것이거나 자신이 쓰고자 하는 이야기와 다소 차이가 있다면 비로소 새로운 글을 작성한다. 3. 새로운 글의 출판(publish)을 어디에 할 것인지 선택한다. 블로그에 처음 글을 썼다면 이 글을 어디로 송고할 것인지 선택한다. 4. 글을 다시 읽어 보고 오타나 문맥에서 잘못된 것이 없는 지 확인하고 수정한다. 5. 주변 사람들에게 글을 알려 준다. 인스턴트 메신저, 트위터, 페이스북을 이용한다. 6. 글의 반응을 보고 대응한다. 7. 댓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쓴다. 8. 필요하다면 원글의 내용을 수정한다...
이명박의 새벽형 인간에 대한 이야기 이명박 대통령이 새벽형 인간이라는 소문은 익히 알려진 바인데 그로 인해 공무원들의 출근 시간이 당겨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 변화(?)가 한시적일지 모르겠지만 단지 공무원 뿐만 아니라 공사나 공사에 준하는 기업 또한 이 변화에 동조하고 있다고 한다. CEO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의 이런 행동에 대해 한 번 글을 쓰고자 마음 먹고 있었는데 "새벽형 인간"이라는 주제에 집중하여 한 블로거가 아주 좋은 글을 썼다. 단숨에 다 읽었는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주 잘 담겨 있다. 추천을 아니할 수가 없었다. '새벽형 인간, 누구나 될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을 깔려고 쓴 글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치색 짙은 글도 아니지만 조목 조목 사례를 들어 새벽형 인간을 요구하는 현재 모습의 문제점을 말하고 있다. 참 ..
쓰다가 말았던 글들 지난 한 달 간 쓰려다 말았던 글이 매우 많다. 한 두 개가 아니라... 아주 많다. 이구아수 블로그에는 빨간 글만 잔뜩 쌓여 있다. 이번 달은 이렇고... 지난 달은 이렇다 생각은 많지만 쓸 수 있는 글(나는 한 회사의 대표이사이다)과 써야 할 글 (나는 그래 맞다, 잘 알려진 블로거다)과 쓰고 싶은 글 (나는 스스로 타고난 글쟁이라 생각한다) 사이에서 갈등했다. 지금도 갈등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이구아수 블로그는 "폭포와 같이 쏟아지는 글"이 아니라 "알아서 관리하는 글"이 자주 나온다. 당신들이 뭐라 말하지 않아도 나 스스로 충분히 슬프다. 그러나 저 빨간색 때문에 오늘도 견딘다. 참을 수 있는 게 존재하는 건 해야할 것도 존재한다는 의미니까. 항상 내가 원하는 글만 쓸 수는 없다. 그러나 결국..
실전 웹기획과 아카데믹 웹기획 실전 어쩌구의 제목을 듣자면 뭔가 시험과 관련되는 것 같다. 실전은 말 그대로 전쟁 용어다. 훈련과 대비되는 것이 실전이다. 굳이 군대를 다녀 온 사람이 아니더라도 "훈련은 실전처럼 실전은 훈련처럼"이라는 표현을 들어 봤을 것이다. 웹기획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다. 실전 웹기획과 아카데믹 웹기획이 그것이다. 아카데믹(academic) 웹기획은 다른 말로 아마추어 웹기획이라고 부를 수 있다. 아카데믹 웹기획이 어떤 것이냐고 묻는다면 아래와 같은 세 가지 경향으로 축약할 수 있을 것 같다, - 프로세스 지향적 - 개념과 의미 지향적 - 경험 지향적 위 3가지 경향은 아카데믹 웹기획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며 대개 현업 경력이 적거나 상식 수준에서 웹기획을 하려는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웹..
웹기획자의 정체성 책을 쓰며 웹기획이라는 단어 자체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을 하고 있다. 곧 나오게 될 책의 처음 부분은 아마도 "웹 기획의 구분과 정의"가 언급될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웹 기획의 업무에 대해 구분한 것을 마인드 맵으로 표현해 보았다. 기존에 웹기획과 관련한 서적을 보면 웹기획자의 정체성에 대해 그리 깊은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업무상 웹기획을 하게 된 사람과 사업을 위해 웹기획을 하게 된 사람, 혹은 호기심에 의해 웹기획을 하고 있는 사람이 분명 차이가 있음에도 별 다른 논의없이 '웹기획자'라는 이름으로 공동의 목표를 이야기했던 것 같다. 위 그림에서 설명하듯 고용상태와 정체성, 주관적요인 그리고 조직이라는 4개 범주로 웹 기획자의 정체성을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