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도덕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하철 에스칼레이터 움직이지 말자 어제 일이다. 평소 퇴근 길에 지하철을 갈아타는 동대문 운동장 역. 2호선으로 갈아타는 지하철 에스칼레이터에서 나는 오른쪽에 서 있었다. 처음엔 다른 사람들처럼 오른쪽에 섰는데 어떤 이유 때문에 한 걸음 왼쪽으로 옮겨 서 있었다. 그러니까 나 때문에 항상 비어 있어야 하는 왼쪽 줄이 막힌 것이다. 나는 어떤 이유 때문에 에스칼레이터에 오르는 순간 평소 서 있던 것과 달리 왼쪽에 섰다. 10초가 지났을까? 뒤에서 누군가 쿡쿡 찔렀다. 무엇 때문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가만히 있었다. 조금 있다 바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가야 하거든요, 좀 비켜 주세요" 아마도 2~3초 쯤 나는 아무런 대꾸없이 왼쪽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곧장 오른쪽 자리, 그러니까, 에스칼레이터에서 대부분 그냥 그 자리에서 이동하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