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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uacu ONLY

유튜브의 경쟁 사이트를 지금 만들 수 있는가?

유튜브가 곧 광고없이 유로로 볼 수 있는 뮤직 비디오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기사를 읽다 한 부분이 눈에 밟혔다,

경쟁자가 없다시피한 온라인 음악 사이트의 최강자 유튜브가 유료 서비스를 시작하면 온라인 음악 콘텐츠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유튜브의 모 회사 구글은 유료 서비스 개시에 대해 언급은 피했지만 "사용자들이 더 나은 방식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이용하는데 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원론적인 해명만 내놨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01&aid=0006559974


경쟁자가 없다시피한 상황에서 유튜브를 겨냥한 동영상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무의미한 일일까? 아니면 유튜브를 제외한 하위 서비스를 가볍게 밀어버리고 시장 재편성을 할 수 있을까? 유뷰브의 모회사가 구글이 아니라면 해볼만한 도전일까? 이런 고민 - 압도적인 1위가 존재하는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는 것은 유의미한가?라는 질문은 1위가 언제까지 1위일 수 없다는 진리에 근거한다.

문제는 1위가 무엇이 문제며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정도. 하드웨어나 상품과 달리 유튜브와 같은 웹 서비스는 기술적 한계보다는 그것을 구현하는 방법, 사용성, 서비스 만족도, 기존 서비스에 대한 몰입도가 경쟁 우위 요소가 된다. 물론 유튜브가 구축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프라는 굉장하고 그것을 따라 잡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생각보다 그리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다 (수십억원 정도라고 상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유튜브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극복하는 웹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그 단점을 극복했더라도 서비스의 나머지 요소에서 경쟁 우위를 갖는 게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저 매력적인 시장에 유튜브가 혼자 설치도록 내버려둔다는 건 참 아까운 일이다. 그 많고 많았던 동영상 서비스들이 사라졌고 그나마 국내에 몇몇 생존해 있는 동영상 서비스들은 게임이나 다른 종류의 콘텐츠 중계 사이트(방송 콘텐츠 재전송)가 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니치 마켓으로 포지셔닝을 이미 결정한 것 같아 더욱 더 안타깝다.